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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원이 없건만 산 자의 분노는 어찌 한단 말인가!
- 보보노노 3권 114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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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공존재. 배명훈 지음. 북하우스(2010) 펴냄.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이걸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생각하다 권말에 포함된 신형철(문학평론가)의 해설에서 아주 좋은 문단이 있어서 그대로 옮겨 쓴다.
상상력은 기발한데 문장은 단정하고, 박학다식이 어지간한데 스토리는 명쾌하다.
나는 문장이 아름답다고 쓰고 싶다. 나머지는 동일하다. 신형철이 쓴 각 작품에 대한 해설은 현학적이라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고.

일단 배명훈은 SF 작가로 분류된다. 본인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SF는 Science Fiction의 준말로 한국어로 번역할 때 과학소설이라고 해야 함에도 일본어로 공상과학소설이라고 먼저 번역된 덕분에 한국에서도 공상이란 단어가 앞에 붙는다. 한국의 열혈 SF 독자는 공상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광분한다. 인터넷 어딘가에서 큰 토론이 벌어졌단 얘기도 들었다.

미국에서도 SF대신에 Sci-Fi라고 쓰다가 요새는 SyFy라고 쓰는 모양이다. 싸이-파이라고 보통 읽는다. 거기서도 SF를 SyFy라고 부르는 걸 싫어하는 골수독자가 있는 것 같다. 어떤 SF 영화를 보는데 나의 SF를 SyFy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는 걸 들었다. 그때 누군가 자막 번역에 SyFy에 공상이란 단어를 붙였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과연 배명훈은 과학소설 작가일까? 크레인 크레인을 보면 사실 로맨스에 가깝고, 변신합체 리바이어던이나 누군가를 만났어는 풍자에 가깝다. 사실 이런 식으로 따지면 무슨무슨 작가라고 한 단어로 부를 수 있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표현의 편의상 뭐라도 붙여야겠는데 제일 적합한 게 과학소설 작가이기에 배명훈은 SF 작가로 불리는 것 같다. 여기에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든다.

전작 타워를 보면서 조금 다르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이번 단편집을 덮으면서 조금 확실해졌다. 나는 배명훈이 EF(Engineering Fiction) 작가라고 생각한다. 공학작가라. 별로 어감이……. 배명훈이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안녕, 인공존재를 읽으며 이 사람 공학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과학과 공학의 차이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과학도는 사실의 규칙이 궁금한 사람이고 공학도는 그 사실과 규칙을 어떻게 써먹을까 궁리하는 사람이라고. 그런 면에서 보면 확실히 배명훈은 공학소설 작가고, 김보영은 과학소설(보다는 사변소설 쪽이라고 생각하지만) 작가다.

앞서 신형철의 해설을 현학적이라고 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공학도가 만들어낸 물건은 쓸모가 있어야 한다. 장르문학은 일단 재미었어야 한다는 명제와 비슷하지 않은가. 배명훈의 소설은 뭐라고 해석하든 일단 재미있다. 기발하다. 거기다 문장도 아름답다. 내 짐작이지만 배명훈은 자기 글을 쓸 때 즐거웠을 것이다. 그리고 보는 독자도 즐겁고 유쾌하다. 여기에 뭘 덧붙이는 것은 안녕, 인공존재의 신수정 박사가 했던 얘기 "말로는 전해지지도 않고."처럼 작가와 독자가 각자 간직하고 곰씹어봐야 하는 부분이다.

많은 사람이 자동차의 원리는 이해하지 못하면서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는 것처럼 대부분 사람은 배명훈의 안녕, 인공존재란 단편집의 배경은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 책을 과학소설이라 부르든 공학소설이라 부르든 간에.
by 다라나 | 2010/07/14 11:22 | 감상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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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12/09/19 20:49

제목 : 배명훈 소설집 '안녕, 인공존재!'
저자: 배명훈 출판사: 북하우스 필자가 배명훈이라는 작가를 처음 접한 것은 누군가의 소개를 받고 ‘거울’ 웹진을 처음 찾아갔을 때였다고 기억한다. 단편소설 게시판에서 「철거인 6628」이라는 왠지 웅장하고도 호기로운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무심코 클릭한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제목만 보고는 왠지 거대한 인간형의 금속제 기계가 최소한 6628대 이상 우글거리는 스팀펑크스러운 SF가 아닐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이 들었다. 그러나 웬걸.......more

Commented by 안녕학점 at 2010/07/15 00:27
배명훈 작가 소설은 하나도 읽은 게 없지만 다라나님 포스팅은 정말 좋네요!
Commented by 다라나 at 2010/07/15 14:13
한번 읽어보세요. 적어도 시간이 아깝지는 않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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