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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어검과 권법에서 관련 글쓰기합니다.
"그러니까 조사님이 이기어검에 해당하는 무엇을 만들라는 유명을 남기셨다는 거잖아요. 그게 위 글의 요지잖아요." 둔즈가 사부에게 차근차근 말했다. "그렇지." 사부이자 둔문의 전대 문주인 둔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대 문주이신 둔조 사조님이 주먹(拳)모양의 기환체(氣幻體)를 만드는 데 성공하시고 좋아하셨지만, 강환과 차이점이 없다고 기환체가 손가락을 펴고 주인의 손과 다름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신 게 사부님이셨잖아요. 기환체에 질긴 성질을 덧붙여 검을 타고 비행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뽀대나게 날아다닐 수 있도록 만든 게 저고요. 거기다 손모양을 크게 만들어서 일반인도 태울 수 있도록 했으니 이제 이기어검 따위는 하나도 부럽지 않게 됐는데 왜 그리 한숨이 많으세요?" "그렇지, 문주 덕분에 기환체 삼단공을 이용하면 자기 등을 긁을 수도 있고, 점혈과 안마도 할 수 있게 됐고, 공력의 손실없이 제자를 벌모세수 해 줄 수 있게 됐으니 이로써 우리 둔문이 천하제일문이 된 것은 기쁜 일이지. 그런데 사부의 고민은 말이오……. 끙." 둔주가 차마 말하기 힘든 듯 제자를 바라보지 못하고 마당을 내다보았다. "사부님, 말씀하세요. 대체 무슨 고민이세요?" "문주의 삼단공으로 지금 손을 몇 개나 만들 수 있는가?" 작정을 한 듯 둔주가 둔즈를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몇 개라뇨……. 기환수는 두 개만 만들면 끝입니다. 제가 창안했는데 그걸 모르겠습니까?" "허면 문주의 제자 둔지가 요즘 뭘 하고 다니는 줄 알고 있나?" 다시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는 둔주. "석 달 전에 삼단공이 칠성에 달한 걸 보고 잠시 쉬라고 했더니 산에 잠시 갔다 온다던데요. 둔지가 속을 썩혀서 그러시나요?" 답답한 듯 둔즈의 말이 빨라졌다. "어험, 문주는 오해하지 말고 듣게. 사실 우리 둔지 오성이 좀 좋은가. 거기다 천하제일문의 오대 문주가 될 몸이지 않나. 그런데 항렬에 따라 이름이 '지'가 됐으니 남자로서 마음이 많이 쓰였나 보더군. 거기다 둔저 조사님 이래로 여인이 드문 둔문의 전통도 싫었던 모양이야. 그래서 몰래 사단공을 만든 모양이야. 사단공을 완성하면 기환수를 열여덟 개까지 만들 수 있다는군." 여전히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둔주의 앞에 앉은 둔즈의 눈은 더이상 커질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사부님, 그게 정말입니까? 어찌 그럴수가……. 허어……. 그랬구나, 그랬어. 그래서 요즘 보기가 힘들었군." 경악을 가라앉힌 둔즈가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말한다. "그럼 잘 된 일이잖아요. 그런데 왜 고민이세요? 가만 이름이 여자 같은 게 싫어서 사단공을 만들었다면?" 둔즈의 얼굴이 서서히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눈을 피한 것도 모자라 서서히 몸을 돌리기 시작한 둔주가 벽을 보면서 말했다. "커흠, 둔지가 사단공에 붙인 다른 이름이 십팔점 애무라고 하더군. 지금 운월루에 가면 모든 기생이 둔지만 따라다닌다고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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