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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원이 없건만 산 자의 분노는 어찌 한단 말인가!
- 보보노노 3권 114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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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제를 치르고
11시 조금 넘어 대한문 앞 도착. (서울역 조금 전) YTN 앞까지 운구차와 같이 했으니 3시 반 쯤 됐나. 땡볕과 아스팔트의 조합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허리 아파 뒤지는 줄 알았네. 어딘가 균형이 어긋났거나 잘못 앉았거나.

집에 와서 살펴본 언론 기사와 달랐던 현장 분위기 몇 가지.
  1. 명박이 헌화 때, 야유와 함께 터져나온 '이명박, 살인자' 구호. 꽤 많이 나왔음. 뒤돌아보기는 애초 여기저기 다른 방향의 전광판을 보는 바람에 잔디 광장 말고는 의미가 없었음.
  2. 주위 대형 전광판의 티비 화면 전송은 현장보다 약 2초 뒤에 나타남. DMB 폰을 들고있던 사람들도 마찬가지. 현장과 엇박자로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헷갈림. 노제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는 앞에서 들리는 데 티비 화면은 2초 뒤에 북 침. 소리보다 빛이 느린 것처럼 느껴짐.
  3. 사전 추모행사 때 통통 튀는 노란 풍선의 물결, 아름다웠음. 영결식이라고 계속 슬플 이유는 없지.
  4. 대한문 앞 분향소에서는 독자적인 영결식 거행. 바로 앞에 앉았기에 계속 이원 중계를 들었음.
  5. 2만 경찰 병력이라는데 어디있는지 하나도 안 보임. 나중에 만장과 운구차 행렬때 경찰 띠가 보였는데 시민에 비하면 한줌도 안됨. 집에 와서 보니 청와대 가는 길을 막고 있던 듯.
  6. 행렬 시작되니 이리저리 밀리다가 상공회의소 앞으로 가서 미리 대기. 2미터 앞에서 지나가는 운구차를 봤지만 생각보다 담담했음. 대신 주위 사람들은 갑자기 울고 난리. 마치 하관식을 보는 듯. 하긴 뜨거운 도로에서 기다린 사람들 입장에선 하관식일 듯.
  7. YTN 앞을 지나갈 때 YTN 건물에서 일제히 노란 종이 비행기 수백 날려 박수 받음. 근데 아무리 봐도 열린 창문 말고는 사람이 안 보임.
  8. 서울역 끝에서 만장은 오른쪽으로(반납하라는 진행요원) 시민은 왼쪽 남산가는 길로 몰림. 허리가 아파 집으로 오는데 대기하던 경찰들 무전을 어케 받았는지 시민이 너무 많아 운구차가 남산으로 돌아갔다고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말함. 집에 와 티비를 보니 개뻥. 하긴 그 인파를 헤치고 나가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음.


인터넷 기사를 훑어보고 느낀 점.
1. 이명박이 무슨 운수길래 대통령 뽑혔나 했더니 더 크게 떨어지기 위한 지옥의 입구였다는 생각이 든다.
by 다라나 | 2009/05/29 21:12 | 날적이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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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자자 at 2009/06/03 09:59
아..어제 피디수첩 못봣다..-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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