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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원이 없건만 산 자의 분노는 어찌 한단 말인가!
- 보보노노 3권 114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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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 거야. 데이비드 S. 플랫 지음. 윤성준 옮김. 인사이트(2008) 펴냄.
원저는 2007년.

아래 책보다 이 책을 먼저 읽었는데, 원래는 이 책도 혹평을 하려고 했다가 아래 책을 보고는 마음을 바꿨다. 역시 평점은 상대적인 거야. 하지만 평점이 상대적으로 매겨질 정도로 수준이 낮은 영역이란 건 사실. 아무튼 이 책은 중간 정도. 돈 많은 사람은 사 볼만. 대부분의 사람에겐 한번 읽어보면 될 정도. 책 뒤표지에 네 명의 추천글이 있는데 이준영(트레이스존 컨설팅 대표)의 말이 정확하게 책을 꿰뚫고 있다.

도발적인 제목과 다소 난삽한 내용 구성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갖는 가치는 분명하다. (중략) 고객을 고객답게 대하라. 이 정도의 메시지를 전달 받을 수 있다면 이 책을 읽는 목적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딱 이 말대로다. 그 이상을 얻기는 힘들다. 사용성에 대해 더 좋은 책은 엘렌 쿠퍼의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을 보는 게 훨씬 낫다. 이 책의 핵심은 시대가 변하여 소프트웨어는 일반재가 되었으니 사용성을 최우선하란 것이다.

글솜씨가 전반적으로 좋지는 않지만 나름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했기에 재밌고 유익한 부분 몇 가지.
57쪽.
지수적 추정 폭주(플랫의 법칙) : 모든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는 최상의 추정치보다 3배의 시간을 잡아먹는다. 이는 이 법칙을 적용해 추정하더라도 마찬가지다.

132쪽.
사용자는 참을성의 한도를 넘었다고 느끼면, 프로그래머가 설정한 규칙을 회피할 방법을 찾고, 현명한 것과 바보 같은 것을 구분하지 않는다.

324쪽.
말보다는 돈의 목소리가 큽니다. 윈도우 vs 맥 = 20 : 1. 여기서 말은 geek, 돈은 사용자의 목소리. 사람이 많이 사용하고 얘기를 하면 들을 줄 알아야 한다.

309쪽.
절묘한 유머.
하루는 양치기가 양떼를 돌보고 있는데 지붕에 위성수신용 안테너가 달린 레인지 로버가 초원을 가로지르며 나타나 그의 옆에 멈춰섰다. 타블렛PC를 든 정장 차람의 여피족이 차에서 나와 말했다.

"실례합니다. 제가 만약 당신의 양이 몇 마리인지 맞추면 그중 한 마리를 주시겠습니까?" 양치기는 동의하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람은 피시 화면에 뭔가를 끄적거리며 초원의 실시간 위성사진에 접근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양의 다리 그림자를 센 다음 4로 나누었다. "당신은 197마리의 양을 가지고 있고, 그중 한 마리는 다리가 3개군요. 맞습니까?" 양치기는 다시 고개를 끄독였고, 그 남자는 동물을 한마리 골라 그의 차로 돌아가려 했다.

양치기는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당신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는군요, 맞죠?" "왜 그러죠? 맞습니다. 그걸 어떻게 알았습니까?" "당신은 초대 받지도 않았는데 여기에 왔고, 제가 물어보지도 않았고 이미 답을 아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하고는 엄청나게 비싼 보수를 청구했습니다. 그리고 제 사업에 대해서는 털끝만큼도 모르는군요."

"뭐라고요?" 격분해 얼굴이 벌개진 여피는 버럭 화를 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리더이고, 전 세계 97%의 피시와 서버의 절반에 우리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으며, 우리 회장은 세상에서 최고로 부자인 사람입니다. 어떻게 당신 같은 촌뜨기가 나처럼 박사학위를 두 개나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당신의 사업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양치기가 대답했다. "우선 그 개를 내려놓으면, 하나씩 설명하겠습니다."
크크크, 마지막의 반전 죽임!!!

by 다라나 | 2008/06/19 16:29 | 감상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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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he note of .. at 2008/08/23 15:53

제목 :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 같이 만든 거야
관리자 권한 계정이 아니면 달력도 못 보여주는 윈도의 '날짜 및 시간 등록 정보', 삭제할 때마다 전 세계인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삭제 확인 대화 상자. UPS의 국가 선택 페이지와, 구글이 IP를 추적하여 자동으로 국제화된 페이지를 보여주는 방식. 사례에 많은 공감이 갔다. 이런 사용성을 바꾸기 위해서, 개선을 요청하는 일이 마지막 즈음에 나왔다. 예를 들면, 네이트온의 리눅스/맥 버전 요구, 오픈웹(openweb) 운동이 여기서 말하는 요......more

Commented by 난이 at 2008/06/24 17:45
개... 크흐흐흐흐
정말 죽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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