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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원이 없건만 산 자의 분노는 어찌 한단 말인가!
- 보보노노 3권 114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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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 폴렛 데일 저/조영희 역. 푸른숲 펴냄(2002)
부제 :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단호하게 나를 표현하는.
원제 : Did you say something, Susan?

세 번의 졸음과 다섯 번의 전화가 방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 읽었다. 혹시나 오해할 까 미리 말하지만 재밌어서 이런 표현을 쓴 건 아니다. ㅡ.ㅡ;; 소개한 글이 많아서 읽어볼 결심을 한 것에 비해서는 별로였다. 그래서 표지도 작은 걸 쓰지 않았는가.(쿨럭)

목차를 보면
프롤로그 - 답답한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유쾌한 반란 : 나는 언제부터 벙어리가 되었나

1단계 못된 사람들 식별하기 -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는 걸까?
2단계 단호한 사람으로 거듭나기 - 나의 태도는 말한다
3단계 사람들과 맞설 준비하기 - 갈등을 두려워하지 마라
4단계 단호하게 거절하는 7가지 방법 - 'No'라고 말하는 것이 두려운 당신에게
5단계 눈치보지 않고 나를 주장하기 - 그 때 그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6단계 요구하고 협상하고 타협하기 - 왜 나만 항상 손해보는 느낌일까?
7단계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기 - '나'를 당당히 표현하라
8단계 괴롭히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처할까 - 더 이상 당신의 빈정거리는 말투는 참을 수 없어
9단계 일하는 여성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가이즈 - 당신이 가로막는 동안 이야기해서 미안합니다만...
10단계 그대,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 나는 성공한다

이렇게 되어 있는 데, 프롤로그와 7단계 ~ 10단계는 읽을만 하지만 나머지는 안 봐도 별로 지장이 없을 거 같다. 오히려 더 헷갈린다.

이 책은 여성 작가가 여성 독자들에게 더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기본 의도에만 충실했으면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말이나 표정으로 상대방을 무시하고 깔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려주려면 직접 말을 해야 한다. 말을 하지 않으면 그들은 내가 허락을 한 줄 안다. 단호하게 말하는 것도 연습이다. 조금씩 변하니까 꾸준히 연습하면 바뀔 수 있다. 이게 핵심이고 프롤로그의 내용이다. 1단계부터 6단계는 헷갈리는 내용이 많고, 7단계부터 실제 행동 지침이 나온다. 앞부분이 별 도움이 안될 거라고 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향해 독설을 퍼붇는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1단계에서 6단계까지 나온 것으로 이해가 될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 차라리 왜 그런지는 다른 책을 읽어보거나 평생 탐구해야 할 일이다라고 화두를 던지고는, 그거와 상관없이 나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이런 노력을 할 수 있고, 실제로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면 아마 더 감동을 받았을 거 같다. 이러저러한 배경 설명이 좀 어설프게 들렸단 얘기다.

아무튼 프롤로그와 7 ~ 10단계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다. 중학교 때 물상 선생님이 하신 말처럼 책에서 뭔가 하나라도 배울만한 게 있다면 읽을 가치가 있다.

한가지 깨는 것은 책을 읽으면서 내가 책 속의 피해자처럼 느껴지지 않고 가해자처럼 느껴졌다. 내가 그렇게 독설가였던 것인가, 아니면 남성이라서 그런 걸까? ㅡ.ㅡ;;
by 다라나 | 2006/05/10 19:41 | 감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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